차세대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현 자주 쓰는 메뉴 자동 표시… 제스처 기능 지원 적외선 센서 적용한 첫 사례
현대모비스 퀵메뉴 셀렉션 기능 구현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근접인식 반응형 팝업 디스플레이 ‘퀵메뉴 셀렉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기술 콘셉트는 ‘메뉴 프리 인포메이션(Menu Pre Information)’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름 그대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근접 센서를 적용해 터치스크린 조작 번거로움을 줄여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손쉽게 활성화 하는 기술이다.
BMW가 수년 전 손동작만으로 사운드 볼륨을 조절하거나 차량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술을 실제 판매되는 신차에 적용해 선보인 바 있다. 새롭고 신기한 시도였지만 제스처 인식률이나 정확도, 사용성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사용 편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 기술 콘셉트였지만 실제로는 물리적인 버튼 조작의 직관성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러한 평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여전히 물리적인 버튼 조작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센터 디스플레이에 운전자 행동 패턴에 맞춘 메뉴가 표시되도록 했다. 이 기능은 꽤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인공지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해 사용 편의가 더욱 개선된다고 한다.
BMW 제스처컨트롤
메르세데스벤츠 디스플레이
퀵메뉴 셀렉션은 확장된 메뉴와 제스처 기능을 활용해 여러 번 터치스크린을 조작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준다고 한다. 기존 터치 디스플레이는 실제 원하는 메뉴를 누르기 전까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지 않았지만 퀵메뉴 셀렉션은 터치 조작 전 접금 방향과 접근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의 인터페이스 적용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퀵메뉴 셀렉션
지난달에는 독일 폭스바겐이 주최하는 국제부품박람회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 룩소프트(Luxoft)와 협업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공동개발한 모비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중앙스택 디스플레이(CSD), 승객용 디스플레이 3개로 이뤄진 총 6개 화면과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미래차 기술 플랫폼이다. 가상 개인비서나 AI 기반 맞춤 콘텐츠 등 사용자 친화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자체 연구개발 기술의 내재호 및 고도화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와 소프트웨어 협업 등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