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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조로’ 손흥민, 카타르 입성 둘째날도 ‘마스크’ 훈련

입력 | 2022-11-17 19:43:00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 입성 둘째 날에도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나섰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함께했다.

선수단과 등장한 손흥민은 이날도 준비한 마스크를 착용한 뒤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 뒤 코어 강화 프로그램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몸놀림도 입국 후 곧바로 나섰던 첫 훈련과 비교해 가벼웠다.

초반 15분 공개된 훈련에서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게 팀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전에는 약 1시간가량 선수단 열외 없이 전원 피지컬적인 훈련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벽 도하에 입성한 손흥민은 입국한 지 10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16일 오전 대표팀 공식 프로필 촬영 후 팀 훈련을 약 20분간 소화한 뒤 황희찬(울버햄튼), 김진수(전북)와 별도로 회복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훈련 첫날부터 소속팀인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했다.

카본 재질인 마스크는 검은색으로, 측면에는 그의 등번호 7번이 흰색으로 새겨졌다. 얼굴의 윗부분 반 정도를 가려 ‘쾌걸 조로’ 혹은 ‘배트맨’을 연상케 한다.

훈련 첫날 동료들과 가볍게 공을 주고받고, 가벼운 러닝과 슛을 시도하는 등 손흥민의 몸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손흥민도 “아직 헤딩할 정도는 아니지만, 뛰는 데 문제는 없다. 여기 오기 전에도 구단에서 스트린트를 했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뛰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마스크에 대해선 “생각보다 가볍고 편해서 놀랐다”고 했다.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착용할 마스크의 국제축구연맹(FIFA) 승인도 마쳤다. 전날 미팅을 통해 마스크 등록이 완료됐다.

다만 FIFA 규정상 마스크는 검은색이거나 유니폼 색상과 같아야 한다.

또 마스크에 선수의 이름이나 번호, 소속 축구협회 엠블럼 등을 새길 수 없어 숫자 7이 빠진 민무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 하루 전에는 해당 경기 감독관과 심판에 다시 한번 마스크를 확인받아야 한다.

이달 초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왼쪽 눈 주위가 골절된 손흥민은 수술 후 회복 중이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벤투호는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한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