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에너지대상 개최 국내 에너지 분야 발전 공로 개인-단체 111곳 선정해 시상 은탑산업훈장엔 이재성 부사장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총 111개 개인 및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재성 LG전자㈜ 부사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2022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LG전자㈜ 이재성 부사장, ㈜농협네트웍스 안영국 본부장, 한국에너지공단 심창호 부이사장이 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111개 개인 및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 한국에너지대상은 에너지효율 향상 및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유공자들을 시상하고 축하하기 위해 1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올해 제44회를 맞이한 한국에너지대상은 에너지 부문의 대표가 되는 포상식 행사로서 기존 한국에너지효율대상(1975년부터 시행)과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2007년부터 시행)을 통합해 포상해 오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는 매년 뜻깊고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국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냉동 공조 기기와 핵심 부품들의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및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냉동 공조 산업 시장을 글로벌 4대 강국의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등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한 LG전자㈜ 이재성 부사장이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소 보급과 농업인 무상 컨설팅 지원의 공적을 인정받은 안영국 ㈜농협네트웍스 본부장에게 돌아갔다. 안 본부장은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더불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석탑산업훈장은 고효율 가전 인센티브 사업으로 약 69만 건, 928억 원을 국민에게 환급하고, 국내 최초로 수입 전동기 통관 단계에서 물품검사를 실시하여 불법으로 유통되는 전동기의 유통을 차단하는 등 고효율 시장을 진흥시킨 한국에너지공단 심창호 부이사장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산업포장은 안산도시개발㈜ 김도환 본부장, 에너지기술서비스㈜ 박성덕 대표, 현대에너지솔루션㈜ 황명익 상무 등 3명이 수상했다.
냉동 공조산업,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
이재성 부사장은 에어솔루션사업부의 총괄책임자로서 1987년 입사 이래 36년간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영업 등 경영 전반의 업무 경험을 통해 국내 냉동 공조 사업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데 공헌해 오고 있다. 단순 가전제품 수준으로만 취급되던 에어컨을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기로 자리매김하게 하고자, 제품과 기술의 국산화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힘써 국내 냉동 공조 산업 시장을 글로벌 4대 강국의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및 에너지믹스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고효율 기기의 연구개발에도 매진해 히트펌프 기술의 성장과 보급, 확대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제품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효율 기술 향상 및 기기 보급에 공헌해 왔다.
이 부사장은 2021년 기준 연구개발비 2050억 원(R&D 비용, 인건비 등), R&D 투자 110억 원(시설, 금형, IT 투자 등)을 비롯하여 최근 5년간 2000억 원(국내 설비투자 1500억 원)이라는 과감한 설비투자를 진행했고 중국 톈진, 인도 노이다 등 해외 7개 생산거점을 설립했다.
농협 네트워크 활용… 태양광 보급 확대
안영국 본부장은 대한민국 태양광발전 확대를 위해 범농협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태양광 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재생에너지 보급에 큰 기여를 하였다.
전국 농·축협 직접 사업과 농협 건물 지붕 등에 총 69.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 설치 가능 여부 사전 점검, 예상 개발이익 추정, 선로 점검 등 컨설팅 기술을 연구개발하여 2018년부터 농업인들에게 총 719건의 무상 기술 지원을 해왔다. 또한 농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발전량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련 기술을 통해 실시간 감시, 발전량 예측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주민 참여형 제주북촌서모풍력발전소를 유치해 개발 이익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인식 개선에 기여했고, 2018년부터 농협 통합 데이터센터의 실내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외기 냉방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10억 원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안 본부장은 농업인들에게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범농협 임직원들에게 직무 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안전보건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안전보건 전담 조직인 안전보건관리실을 신설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정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과 정부 탄소중립 정책 활성화에 큰 공을 세웠다.
통관체계 갖춰 불법 전동기 유통 근절
심창호 부이사장은 효율관리제도를 통해 국가 산업을 보호하고 고객 중심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썼으며, 효율 향상의 실질적인 효과를 정량적으로 도출(에어컨 효율 43%, 냉장고 효율 22% 향상 및 전력 8700GWh 절감, 소비자 1조1000억 원 비용 절감)한 기여를 인정받아 ‘아세안 에너지 어워드’(2015년)를 수상했다. 또한 스마트 조명기기의 국제 표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내 시장 맞춤형 인증 기준을 개발하고 제도적 돌파구를 제공하여 60억 원의 시장을 창출하는 데도 기여했다.
2016년에는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일정 금액을 다시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고효율 가전 인센티브 사업’을 총괄하여 20일 이내 지원 체제를 완비하고 6개월 내 사업 추진을 완료하여 928억 원(약 69만 건)을 환급하는 등 고효율 시장을 진흥했다. 국가 전력피크 33MW의 감축 효과 및 전기 소비 4만3411MWh의 절감 효과도 창출하였다.
코로나19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으뜸효율 환급 사업’도 추진해 고효율 가전 220만 대를 보급하여 연 127GWh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는 전체 가전제품 매출의 약 35% 상승효과를 가져온 사업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효율 분야 최초로 수입 전동기 통관 단계에서 물품 검사를 실시하여 불법으로 유통되는 전동기의 유통을 차단시키는 통관 검사 체계를 완비했다. 또한 국가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공급자 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를 국내에 최초로 시범 도입했다.
발전폐열로 지속가능한 집단에너지 공급
김도환 본부장은 27년간 집단에너지 사업에 종사한 현장 전문가로서 1999년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 1580가구 지역난방 최초 열공급을 시작으로 2021년 말 기준 경기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 내 10만7365가구 열공급으로 국가에너지 절감과 환경 개선, 에너지 비용 절감 등 집단에너지 확대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안산도시개발㈜ 책임기술자로서 집단에너지 확대 보급의 열 운송수단인 열수송관 계획, 설치, 안정적 유지 관리 등 전반적인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또 안산 고잔신도시 및 기존지구, 시흥 배곧신도시, 화성 송산그린시티 등에 대한 적기 열공급 추진, 사업장 인근의 집단에너지사업자 간 열거래 네트워크 구축(미래엔인천에너지, 휴세스, KG-ETS, GS E&R)으로 에너지 절약 및 효율 향상, 지속가능한 집단에너지 확대 보급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장기 사용 열수송관 안전진단 의무·법제화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하는 ‘열수송관 안전진단’ 시범기관으로 선정돼 열수송관 안전관리 분야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안산시가 시행하는 ‘안산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위수탁 사업자로 참여해 ‘안산 e-로움 수소충전소’ 구축 운영의 업무를 담당하며 시설 운영 및 유지 보수, 사업 성과 관리 부서장으로 역할을 수행해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업무에 성과를 내고 에너지효율 향상에 큰 공을 세웠다.
중소기업에 에너지 절감 솔루션 제공
박성덕 대표는 소속 에너지진단사와 함께 최근 5년 동안 200개 사업장에 에너지 진단을 실시해 절감량 7만9144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 1t의 열량), 절감액 426억8300만 원에 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에너지 사용량 원 단위 분석, 열·전력사용 손실 분석을 제시해 세부 개선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에너지관리기준 기술지도 등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 전환에 기여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중소기업 기술지도 사업인 에너지서포터 사업을 수행하면서 총 320개 업체에 대해 1601개의 개선안을 현장 지도하여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62개 진단기관에 근무하는 인력 320명의 기술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 표준화에도 힘썼다. 에너지진단 직무기술 향상에도 노력해 해외 개발도상국 중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4개 국가에 에너지진단사 양성 제도 구축을 지원했으며 관련 유망 사업을 발굴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닦았다.
특히 KDB산업은행에서는 인도네시아 기업 및 현지 소재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낙후된 제조업 시설 설비 교체 및 에너지효율 개선 사업을 개발 추진 중인데, 산업은행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진단 기관 및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서 에너지 절감 사례 교육 및 전략 수립 방안을 제안했다.
고효율-저원가 태양전지 기술 개발
황명익 상무는 국내 최초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퍼크(PERC) 고효율 태양전지 및 태양광모듈을 자체 개발해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14년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인 효율 21.22%, 개방전압(Voc) 676mV 이상의 상용 p-퍼크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 제품화 및 효율 개선에 공헌했다. 차세대 고효율, 저원가 태양전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22% 이상급 n타입 후면접합 PERT 태양전지 기술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동일 구조에서 2016년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성과였으며,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p-퍼크 태양전지 제품의 구조 및 공정을 개선했고, 2018년에 양산 적용 성과를 인정받아 국책과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R&D 부문장으로서 국내에 난입되는 외국산 저가·저품질 제품의 국내 시장 장악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노력하였으며, 친환경 고내구성 수상용 모듈의 고출력화(고밀도 half-cut 기술 적용), 양면발전화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고내구성 친환경 모듈 K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방음시설(방음벽, 방음터널)에 태양광모듈을 적용하는 방음시설용 태양광모듈도 개발했다. 방음시설용 태양광모듈의 사업화 검증을 위해 해당 제품에 대한 KS 인증을 획득(2022년 9월)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