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D―3] 서울시에 광장 사용 허가 신청 다음주 심의 뒤 승인 여부 결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
붉은악마는 “서울시에 23일∼다음 달 3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승인을 받으면 조별리그 경기때 거리응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은 24일(우루과이)과 28일(가나) 오후 10시, 다음 달 3일(포르투갈) 0시에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원래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거리 응원전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축구협회에서 광화문·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한 뒤 서울시가 이를 승인하고 대중교통편을 특별 편성하는 등 협조하는 방식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거리 응원에 앞장선 붉은악마도 반대 여론이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붉은악마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거리 응원을 하는 동안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 영상도 내보내면서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 늦은 시간대에 많은 시민이 거리 응원에 참가할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도 세운다. 거리 응원 행사 대행사와 함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충분히 배치하고 서울 종로경찰서와 소방서에서도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