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경제협력] 정부, 주택-모빌리티 수주 등 지원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오른쪽부터) 등이 차담회를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spanews 인스타그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그가 주도해서 조성하는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석유에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km² 땅에 서울 면적의 44배 규모 미래도시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9조 원) 규모다.
네옴시티는 크게 친환경 직선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등 3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네옴시티의 핵심인 더 라인은 500m 높이 직선형 수직도시로 길이 170km, 너비 200m로 조성된다. 롯데월드타워(555m)와 비슷한 높이 건물을 서울∼강원 강릉 직선거리와 맞먹는 길이로 짓는 것이다.
정부도 국내 기업들의 네옴시티 수주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8, 29일(잠정)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와 ‘한-사우디 주택협력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내년 중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미래 모빌리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 당시 현지 인사들이 ‘한국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