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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가게 털이범의 최후…주인 원격조종으로 갇혀 (영상)

입력 | 2022-11-18 07:31:00



무인점포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던 남성이 가게 주인의 원격 조정으로 붙잡혔다. 집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고 있던 주인이 문을 잠가버려 점포 안에 꼼짝없이 갇힌 것이다.

17일 채널A에 따르면, 경기 부천의 한 밀키트 무인점포에 지난 6일부터 3차례 가게를 찾아 부대찌개, 돈까스, 찜닭 등 10만원 어치를 훔쳐간 남성이 체포됐다.


가게에 설치된 CCTV를 보면 자정을 넘긴 새벽시간 검정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들어와 식품을 이것저것 고르더니 계산을 할 듯 결제기 앞에 내려놓는다. 하지만 이남성은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그대로 매장을 나가버렸다.

같은날 밤 마스크를 쓰고 또다시 매장에 나타난 남성은 이번에도 결제하는 시늉만 하다 제품을 훔쳐갔다.

며칠째 물건이 사라지자 가게 주인은 집에서 CCTV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매장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는 남성을 발견했고, 원격조종 시스템으로 매장 출입문을 잠가버렸다.

당황한 채 가게 안에 갇혀있던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배가 너무 고파 음식을 훔쳤다. 마지막에는 자수하러 간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다른 범죄 혐의로 지명 수배돼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