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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검은마스크 숫자 ‘7번’…낮엔 있고, 밤엔 없었다

입력 | 2022-11-18 09:20:00


마치 틀린 그림 찾기 같다.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같은 듯 다른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손흥민은 17일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두 차례 훈련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팀과 함께 코어 강화 프로그램 등을 소화했고, 오후엔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튼), 김진수(전북)와 따로 훈련했다.

눈에 띈 건 낮과 밤에 착용한 손흥민의 마스크가 달랐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서 제작한 마스크를 여러 개 가져왔다.

부기가 빠질 때마다 얼굴의 형상이 달라지는 데다 훈련할 때와 경기할 때 마스크도 다르다.

대표팀은 16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미팅에서 손흥민의 마스크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축구화나 정강이 보호대 이외에 다른 장비를 착용할 때는 FIFA에 이를 알려야 한다.

FIFA 규정에 따르면 마스크는 검은색이거나 경기 때 입는 유니폼 색상과 같아야 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붉은색 홈 유니폼을 착용하는데, 손흥민은 유니폼 색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검은색 마스크를 가져왔다.

또 마스크에 선수의 이름이나 번호, 소속 축구협회 엠블럼 등을 새길 수 없어 숫자 7이 빠진 민무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흥민은 입성 첫날과 둘째 날인 17일 오전 훈련까진 흰색으로 숫자 7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일종의 훈련용이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에 치러진 훈련에선 7이 안 쓰인 마스크를 착용했다. 경기 때 쓸 수 있는 마스크다.

손흥민이 어떤 의도로 해가 진 오후엔 숫자가 없는 마스크를 섰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침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오후 훈련 시간과 비슷한 오후 4시 이후에 열린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