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오전 노 의원의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노 의원 집을 압수수색한지 이틀 만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노 의원에 대한 뇌물수수, 정치자금위반 등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부터 노 의원의 주거지에 대하여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 씨(62)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000만 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박 씨는 “MBC 기자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라며 “대가성으로 건넨 돈이 아니고, 전달한 돈 중 상당 부분을 곧바로 다음날 되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틀 전인 16일 노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현금다발을 발견했고, 검찰은 다량의 현금이 자택에 보관돼 있었던 점을 수상히 여기고 돈의 성격과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노 의원 측은 검찰에 압수된 자금에 대해 출판기념회 당시 모인 후원금 등을 최근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취지 등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이 현금은 압수수색 영장의 범위 밖에 있어 직접 압수하지 못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