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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10·29 참사는 내각 총사퇴까지 준비할 사안”

입력 | 2022-11-18 11:16:00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10·29 참사와 관련해 “내각 총사퇴까지 준비해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 사전, 사후 대처, 이상민 장관 경질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들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정부, 국가의 부재, 책임의 실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중앙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를 하면서 두 번 다 생겼던 일에 대해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다”며 “국무위원들은 이런 일들이 있을 때 자기 거취 문제에 있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에 총리를 모시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에 있었다”며 “그때 제가 총리께 ‘총리 사표 뿐만 아니라 내각 총사퇴도 준비를 해야 될 정도로 사안이 심각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이 사안이 단순한 국무위원 한두 사람 문제가 아니고 한덕수 총리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존경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으로 봐서는 그 윗선까지도 스스로 자기 진퇴를 표명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 대한 책임, 또 사퇴와 관련된 시스템의 재건설이라고 할까, 이런 부분을 봐서 그 정도까지는 준비를 해야 된다고 보는데, 국가와 정부에서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이런 것들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경제복합위기에 더해서 위기가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지지율, 언론에 나오는 것이 대체로 국민이 생각하시는 점수 아닐까”라며 “요새는 30% 미만 떨어진 것 같은데 국민께서 하는 국정 지지도가 가장 객관적인 점수가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 수사에 대해선 “지금 대표직 사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제기된 의혹과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가 성실하게 소명을 하고 또 해명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그런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당국에서도 정치보복성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공정하고 엄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