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에서 교통사고 당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 (독자 제공)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도로에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18일 오전 6시경 충북 보은군 삼승면 선곡1리 마을 이장은 인근 도로에서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퍼덕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해 보은군에 신고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덩치가 큰 수리부엉이는 야행성 맹금류이며 2~3월에 3~4개의 알을 낳아 부화한다.
충북 보은에서 교통사고 당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독자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충북야생동물센터는 수리부엉이를 구조해 청주시 소재 센터로 옮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수리부엉이가 기력을 회복하는 대로 최초 발견지인 삼승면 선곡1리 부근에 다시 방사할 계획이다.
최상룡 구조관리담당은 “날개 골절은 심하지 않지만 아직 서질 못하고 있다. 웅크리고만 있다”며 “몸체가 차량과 부딪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