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식단, 닭고기·소고기 등으로 채워져
김과 김치 등 한국 음식. 대한축구협회 제공
카타르는 이슬람 문화권으로 돼지고기 섭취를 엄격하게 금지한다. 이에 따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식단은 돼지고기를 제외한 닭고기와 소고기, 오리고기 등으로 채워졌다.
18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대표팀의 14~19일 식단을 살펴보면 점심에는 닭고기가, 저녁에는 소고기가 주메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부터 4회 연속 대표팀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김형채 조리장(49)과 신동일 조리사(39)는 돼지고기 없는 한식으로 이번 월드컵 식단을 준비했다.
김 조리장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특별한 메뉴를 좋아하기보다는, 요즘에는 워낙 건강과 식단 관리를 잘하다 보니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조리사는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서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청국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두 사람은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김 조리장은 “안 다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면 좋겠지만 건강하게 좋은 추억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 조리사는 “4년 동안 열심히 했다. 희로애락도 있었는데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