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머스크 공개 비판 이후 해고”…스페이스X 전 직원들, 소송 제기

입력 | 2022-11-18 15:02:00


 스페이스X 전 직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비판한 이후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 전 직원 8명은 전날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해고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부당노동 행위로 회사를 고소했다.

이들은 지난 6월 회사에 머스크의 스페이스X 회사 전용기 승무원 성추행 의혹과 그가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내놓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서한을 제출한 이후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적인 행위를 요구한 의혹을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 후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정치적 목적을 띤 언론플레이다. 내가 성희롱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30년 간의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스페이스X 직원들은 서한을 통해 의혹의 당사자인 머스크를 비판하고, 회사가 성추행 예방 및 대응 정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머스크가 스페이스X라는 회사와 동일시 되고 있는데 그가 트위터를 통해 내놓는 공개적인 발언들이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고 직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며, 머스크 개인 브랜드와 회사를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행동이 사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일관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회사 측은 직원들의 공개 비판 이후 하루 만에 서한을 작성을 주도한 5명을 해고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4명을 추가로 해고했다고 고소장에서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자신을 공개 비판한 직원 1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