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안우진은 18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휘문고등학교 시절 학폭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폭에 있어서는 늘 자유롭지 못했다. 학폭 논란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 밖에 없었다”며 “학폭 논란의 무게를 견뎌온 시간인 만큼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저도 이제 사안의 진실에 대해 조심스레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운을 뗐다.
안우진. 뉴스1
이어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선배이지 못했다는 점, 선배로서 훈계 차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이번 논란으로 긴 터널을 지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속죄했다”고 덧붙였다.
당시의 언론 보도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언론 보도 이후 저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돼 있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다”며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의 학교 폭력 논란은 언론 보도로 처음 불거졌고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진상 조사를 거쳐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키움 구단도 안우진에 정규시즌 50경기 출장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러자 당시 ‘폭력 사건 피해자’로 지목됐던 전 휘문고 선수들은 최근 안우진의 학교 폭력이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다음은 안우진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키움히어로즈 선수 안우진입니다.
저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폭에 있어서는 늘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제게 불거졌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학폭 논란과 관련된 제 후배들이 용기를 내주었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우진이 형을 지켜주고 싶다”는 후배들의 목소리에 혹여나 후배들이 비난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도 컸습니다. 학폭 논란의 무게를 견뎌온 시간만큼,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저도 이제는 사안의 진실에 대해 조심스레 입장을 밝히고 싶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저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야구팬들, 선후배 동료에게 이런 논란 속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안우진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