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이 국회의장이 요구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11명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9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으로 구성됐다.
18일 민주당 오영환 원내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관련 국정조사에 참여했던 4선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조특위 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간사는 재선 김교흥 의원으로 뒀고 위원은 3선 진선미, 재선 권칠승·조응천, 초선 천준호·이해식·신현영·윤건영 의원으로 정했다.
간사 인선에 관해선, 김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이자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진상조사단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상황과 대비, 대응 등을 살펴봤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위원들에 대해 오 원내 대변인은 “전직 장관 출신 두 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출신 두 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구청장 출신 두 명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장관 출신은 진선미·권칠승 의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은 조응천 의원, 국정상황실장 출신은 윤건영 의원, 서울시장 비서실장 출신은 천준호 의원, 구청장 출신은 이해식 의원이다.
오 원내 대변인은 “내각, 청와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한 해당 경력을 바탕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와 해당 기관의 상황 대처 상 문제점 등을 명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국조특위 야권 위원은 민주당 9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으로 구성된다. 기본소득당에선 용혜인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당 위원으론 장혜영 원내 수석부대표가 내정됐다. 장 수석부대표는 정의당 차원의 이태원 참사 대응 TF 위원을 맡고 있다.
야 3당은 협의를 통해 제출 요구 시한인 21일 정오까지 국정조사 계획서, 특위 명단을 제출할 방침이다. 여당 불참으로 위원 18명이 성원되지 않아도 활동은 시작돼야 한단 입장으로 보인다.
오 원내 대변인은 “11명으로 진행하다가 기다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추가로 더 넣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들어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류호정 원내 대변인은 “야 3당은 어제부터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을 비롯한 실무 협의 중”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는 조사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건 국민의힘 결단”이라며 “지금은 수사가 먼저라 주장하지만 끝나면 그땐 재판이 먼저라 할 것 아닌가”, “반쪽 국정조사로 만들어 뒤흔들려는 게 아니면 당장 협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