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이 1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당직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18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이날 오후 3시45분쯤 특수본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 앞두고 한마디를 부탁한다’는 요청에 작은 목소리로 바닥을 응시하며 이같이 대답했다.
검정색 정장차림에 같은색 마스크를 쓰고 현장에 도착한 류 총경은 ‘관행에 따라 상황실 밖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는데 책임을 인정하는가’ ‘서울경찰청장에게 보고가 늦었던 이유가 뭔지’라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면서 답변을 이어가지 않았다.
지난 6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류 총경은 정해진 근무 위치를 이탈해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 및 보고를 지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특수본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