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생애 첫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김예림은 18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11점, 예술점수(PCS) 33.11점을 합해 총 72.22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3.63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김예림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68.07점), 스미요시 리온(68.01점)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금메달을 딸 경우 사실상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확정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6차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6명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 것은 2009~2010시즌의 김연아가 마지막이었다. 김연아는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고려대)이 2018~2019시즌 출전권을 획득해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김예림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11번째로 빙판 위에 나선 김예림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기본점수 10.10점에 수행점수(GOE) 1.69점을 따냈다.
더블 악셀도 실수없이 소화한 김예림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시도한 트리플 플립을 완벽하게 뛴 김예림은 스텝 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이어갔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싯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