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과 회원국 기업인 대표가 만나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과 APEC 정상과의 대화’에 이형희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해 7월 ABAC 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이번 APEC 정상과의 대화에서 정상보좌위원 자격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수행했다. 정상보좌위원이란 정상과의 대화 시 자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화 그룹에서 정상과 함께 참여하는 위원을 말한다.
이형희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APEC은 전 세계 교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협의체이자 아시아-태평양 21개 국가와 경제·안보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다. ABAC은 1995년 APEC 오사카 정상회의 합의에 의거해 1996년 APEC 필리핀 정상회의 시 설립된 민간 자문기구다. 1년에 4차례의 회의를 개최하며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APEC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역내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한덕수 총리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등과 함께 1그룹에서 토론에 참여했다. 다른 그룹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해 각 국 ABAC 위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ABAC 위원으로 참여하는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은 매년 ABAC 정상 보고서 및 건의문 형태로 작성된다. 올해는 경제 회복, 지속가능성(기후변화 대응), 지역경제통합, 디지털화의 네 가지 주제가 담겼다.
이형희 부회장은 APEC 기간 동안 APEC 정상과의 대화 이외에도 태국 현지에서 한덕수 총리가 참석하는 동포간담회(18일), 태국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19일) 등 일정도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APEC 정상회담에서 대한상의가 ABAC 위원이자 정상보좌위원으로 역할을 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공급망 위기, 기후위기 대응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이 더 활성화되도록 경제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