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D-2]조별리그 놓치면 후회할 경기 단골 우승후보 E조 스페인-독일… 28일 오전 4시 2차전서 마주쳐 정치적 대립 미국-이란도 맞붙어… 남아공서 아깝게 4강 놓친 가나 우루과이 다시 만나 앙갚음 별러
‘너무 일찍 만났다.’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부터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시작부터 버거운 상대를 만난 것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21일 막을 올리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전체 48경기 가운데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두 팀이 속한 E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이 조에 들어가 있다.
한국과 같은 H조에 포함된 가나-우루과이 경기도 양국 간의 ‘악연 스토리’를 아는 축구 팬이라면 놓치지 않을 매치업이다.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대회 8강전에서 맞붙었는데 연장 후반 골이나 다름없는 가나의 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가 마치 골키퍼처럼 양손으로 쳐내버렸다. 결국 승부차기로 끌려간 가나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두 팀의 이번 경기가 가나의 ‘리벤지 매치’로 불리는 이유다.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B조에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만난다. 두 팀은 ‘축구 종가’인 영국에 함께 속해 있지만 축구협회는 각각 두고 있어 축구에서만큼은 서로 다른 나라다. 웨일스가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하필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묶였다. 그동안의 A매치(국가대항전) 맞대결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68승 21무 14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인 미국과 이란도 B조에 함께 포함됐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