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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첫 공개…‘화성-17형’ 시험발사장에 손 잡고 등장

입력 | 2022-11-19 06:21:0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총비서는 전날(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ICBM 신형인 ‘화성포-17형’이라면서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신문은 이번 발사에 대해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최우선국방건설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있는 가운데 11월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 ICBM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는 조선반도의 군사정치 정세를 위험계선에로 집요하게 몰아가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망동이 한계를 초월하고 주권국가의 자위권까지 사사건건 도발로 매도하는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궤변들이 유엔무대에서까지 합리화되고있는 간과할수 없는 형세 하에서 결행됐다”고 시험발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시험발사의 성공을 확인한 뒤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데 대하여 재차 확인하게 됐다”며 “적들이 핵타격 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 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현 정세 하에서 미국과 남조선 것들을 비롯한 추종세력들에게 우리를 상대로 하는 군사적 대응놀음은 곧 자멸이라는 것과 저들의 안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더욱 명백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라고 이번 발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 국가 주변에서의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화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압도적인 핵억제력 제고의 실질적인 가속화를 더 긴절하게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신문은 이번 ICBM이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발사됐으며 최대 정점고도는 6040.9㎞, 비행거리는 999.2㎞, 비행 시간은 4135s(1시간 8분 55초)를 기록했으며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핵전략무기들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해나갈 데 대한 당의 국방건설 전략에 대하여 다시금 강조”하며 “ICBM 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훈련을 강화하여 임의의 정황과 시각에도 자기의 중대한 전략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ICBM 시험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의 딸이 전격 등장했다. 김 총비서의 자녀가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인 중요전략무기 시험 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와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해주시며 국방과학자, 전투원들을 열렬히 고무해 주시고 국가핵전략무력강화를 위한 힘찬 진군길에 더 큰 힘과 백배의 용기를 안겨주셨다”며 김 총비서의 딸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다만 딸의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