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출석한 정진상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출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정 실장이 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할 일을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저의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 유검무죄 무검유죄다”면서도 “포연이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 유일한 걱정은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파괴에 혈안인 정권이 민생을 내팽겨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는 망가지고 외교는 추락 중이다. 한반도 위기는 심화되는데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 실장 구속과 관련해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진짜 몸통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실장의 구속으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말 한마디로 전체를 속일 수 없다”며 “검은 거래를 통한 공생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 앞에서는 방탄도 정쟁도 소용없다. 더 이상 범죄를 옹호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는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몰아주고, 428억 원의 뇌물을 약속 받은 혐의 등으로 19일 구속됐다.
정 실장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에게 제공한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와 유 전 직무대리의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