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한달간 23.6% 급등 하이트진로도 5.4% 올라 상승세 우승 기대 대표팀 NFT 수익률↑ “팬 토큰 주목… 투자 신중해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치맥주’가 수혜주로 떠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월드컵 우승이 기대되는 국가대표팀의 대체불가토큰(NFT)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응원을 하는 스포츠팬이 늘면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초 베이징 겨울올림픽 때도 교촌에프앤비는 2월 4일 개막일에 6% 가까이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개막일에 9% 넘게 상승한 데 이어 폐막일 다음 날인 2월 21일까지 20% 넘는 수익을 올렸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지난달 1일 현물 시장에 상장된 축구 클럽 팬 토큰의 시장 실적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축구 팬 토큰 지수(Football Fan Token Index)’도 출시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미래엔 더 많은 팀들이 팬 토큰을 발행해 스포츠기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토큰을 보유한 팬들은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팬 토큰이 주목받고 있지만 가상자산은 내재가치를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