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백화점 화장품도 새벽배송 ‘무신사 뷰티’ 1200개 브랜드 판매 SSG닷컴도 전문관 별도 운영 “구매주기 빠르고 수익성 좋아”
최근 식료품이나 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앞다퉈 뷰티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뷰티컬리’를 출시한 컬리. 각 사 제공
최근 컬리를 비롯해 식료품이나 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던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뷰티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체인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최근 뷰티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출시했다. 뷰티컬리에는 에스티로더, 에르메스, 라메르 등 백화점 뷰티 브랜드와 설화수, 헤라 등 K뷰티 1000여 개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특히 컬리는 뷰티컬리의 첫 모델로 블랙핑크의 제니를 발탁함으로써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서비스인 마켓(식품)과 뷰티를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도록 서비스명도 ‘컬리’로 변경했다. 뷰티컬리는 마켓컬리처럼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되며 뷰티 제품 전용 포장재도 새로 도입했다.
최근 식료품이나 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앞다퉈 뷰티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를 운영 중인 무신사. 각 사 제공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뷰티 부문에서 단독 상품과 이색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시키고 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9월까지 뷰티 부문 거래액과 구매 고객 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0%와 3배씩 늘었다. 특히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뷰티 부문 구매 후기는 매달 약 20만 건씩 쌓이며 고객들끼리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SSG닷컴도 해외 명품 화장품부터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끄는 트렌디한 아이템까지 망라한 뷰티 전문관 ‘먼데이문’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색조·남성 화장품 등 총 1만5000개가 넘는 상품을 부문별로 모아 비교 분석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커머스 업계가 뷰티 분야를 강화하는 이유는 구매 주기가 빠른 데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품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부문은 아직 온라인 거래 비중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이커머스 업계 기조대로 뷰티 사업은 구매 객단가를 높이기도 좋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