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관계 최악 상황 연관’ 시각도
대만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의 판다 퇀퇀(團團·사진)이 19일 숨졌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0일 보도했다. 2008년 중국이 대만에 기증한 수컷 퇀퇀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화해의 상징으로 불렸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퇀퇀은 19일 새벽부터 발작 증세를 보였으며 약을 투여했지만 발작 주기가 빨라지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등 극도로 악화했다. 의료진은 병세가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해 안락사를 위한 마취제를 투여했고 퇀퇀은 이날 오후 1시 48분 세상을 떠났다.
중국은 2005년 4월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과 대만 롄잔 국민당 주석이 1949년 양안 분단 후 첫 국공(國共)회담을 열면서 판다 한 쌍을 대만에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 반대로 무산됐다.
대만 일각에서는 퇀퇀 사망을 악화 일로인 양안 관계와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