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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보좌관 “러와 협상 제안 이상…항복 의미일수도”

입력 | 2022-11-21 08:01:00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협상을 제안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이는 항복을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쥐게 됐는데 ‘어쨌든 군사적 수단으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협상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는 것은 약간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영토를 회복하고 있는 국가(우크라이나)는 지고 있는 국가(러시아)에게 항복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외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대화를 촉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기 전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떄문이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러시아는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협상이라는 소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시간 끌기가 될 것이다. (협상이 진행될) 그동안 (러시아는) 동원된 군대를 훈련시키고, 추가 무기를 발견하고, 진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가 남부 핵심 지역 헤르손을 탈환하는 등 최근 몇 주 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적 패배에도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의 집착”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협상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강요할 수 없다며 “우리의 파트너들은 여전히 러시아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였던 전쟁 전 시대로 되돌아가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겨울 추위와 눈이 찾아왔으나 반격을 “멈출 여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늘 작은 (군사적 반격) 중단도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를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 이제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방향”이 됐다고 밝혔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우리가 국경에 대한 통제를 되찾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두려워할 때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