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고 대통령실 비서관과 공개 설전을 벌인 MBC기자를 향해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그 언론사의 1호 기자이고 가장 실력있고 예의범절을 갖춘 기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대변인 시절에도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인터뷰하시는 경우 모든 출입 기자들이 넥타이도 갖추고 정자세로 인터뷰를 들었다”며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기자는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실의 풍경”이라고 질타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선 “이제 6개월 된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가는 것은 국가전복기도뿐이라고 볼 수 없다”며 “대선 불복의 차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도대체 이들의 의도가 뭔지 이해를 못하겠는데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들이 단상에까지 올라가면 이건 도가 지나쳤다”며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서 뽑힌 분이고, 대통령을 끌어내릴 때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반국가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촛불집회에는 반국가적 표어들이 있다”며 “거기에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들이 무대에까지 올라가서 동조한다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위상이 저 정도로 떨어졌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