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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개막전 사상 첫 패…카타르 감독 “끔찍한 출발”

입력 | 2022-11-21 10:17:00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첫 경기 패배의 아픔을 안은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대표팀 감독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카타르는 2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2로 졌다.

실망스런 패배였다.

월드컵 개최국이 대회 첫 경기에서 진 건 카타르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개최국은 대회 개막전(7승3무)을 포함, 첫 경기에서 16승6무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카타르는 92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첫 경기 패배 불명예를 쓰게 됐다.

AP통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은 패배 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패배를 인정하면서 “상대를 축하하고 싶다. 그들은 이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무기력하게 졌다.

카타르는 이날 경기에서 5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10년 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카타르는 귀화 선수들을 대거 수용해 적극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최종 엔트리 26명 중 10명이 귀화 선수일 정도다.

그러나 카타르가 꿈꿨던 승리는 없었다.

대신 에콰도르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전반 16분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전반 31분에도 헤딩 추가골을 내줬다.

카타르의 졸전이 계속되자 관중들은 전반전을 마친 뒤 대거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산체스 감독은 “개선할 부분이 많다. 아마도 긴장과 책임감이 우리를 압도했던 것 같다. 우리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 사실 끔찍한 출발이었다”고 고개를 떨궜다.

참담한 패배에도 수장은 다시 분위기를 추스려 다음 경기로 나아가야 한다. 산체스 감독은 “압박감을 잊고,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오는 25일 세네갈과 2차전, 30일 네덜란드와 3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