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구치소에서 풀려난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자금을 왜 마련했냐는 등의 질문에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 변호사는 21일 오전 9시41분께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검은 정장에 흰 셔츠 차림의 남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경선자금을 왜 마련했느냐’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누구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말없이 법원 내로 향하다 ‘진술을 계속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법정에서 밝히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시행 이익을 얻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1심 구속 기한(6개월) 만료를 앞둔 지난 5월 별개 혐의로 추가 영장이 발부돼 약 6개월 더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지난 18일 “현 단계에선 추가 기소된 횡령 등의 공소사실로 구속해야 할 정도로 구속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소명됐다고 보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남 변호사에게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24일 0시 이후 출소가 예정돼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남 변호사는 사업 편의를 목적으로 김 부원장 등에게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 등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김 부원장과 함께 기소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