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신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2위 아일랜드의 리오나 매과이어를 2타 차로 제쳤다. 여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7억 원)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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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19승째를 챙긴 리디아 고는 올해 주요 개인 타이틀도 석권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최저 타수상(68.99타)도 챙겼고 시즌 투어 상금(436만4403달러·약 59억 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최저 타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은 2015년 이후 7년 만의 수상이다. 리디아 고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3572점으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2760점)을 제치고 1위를 했다.
리디아 고와 약혼자 정준 씨. AP 뉴시스
명예의 전당 누적 포인트 25점을 기록하게 된 리디아 고는 앞으로 2점만 추가하면 입성 자격을 갖추게 된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고 대단한 영광이 될 것”이라면서도 “당장 내년 목표로 삼기보다는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