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8일 발사한 ICBM은 북한이 주장하는 ‘화성-17형’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실장은 북한이 19일자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화성-17형’ 발사 사실을 전하며 ‘ICBM 부대들’을 언급, 실전배치·운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해선 관련 정보가 없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쏜 ‘화성-17형’은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일부러 높인 것)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날면서 최고 6100㎞ 고도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만약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미국 전역을 타격하고도 남는 1만5000㎞ 이상 날아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월24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ICBM에 대해선 ‘화성-15형’이란 기존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3월 당시 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한미 연합 감시 정보자산을 통해 입수한 정보 등을 토대로 북한이 실제 발사한 것과는 다른 미사일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