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더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조니 울프 미 해군 중장은 “최근까지 우리는 이 기술(극초음속)을 무기 시스템에 적용할 진정한 동인(動因)이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울프 중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 개발하지 않은 무기를 이미 개발했다고 인정하며 지난달 미국이 두 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의 시험에서도 약 10개의 다른 시험도 수행했으며 이는 극초음 무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울프 중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 기술 개발의) 동인”이라고 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에 해당하는 속도로 움직여 요격이 어려우며 핵 탑재가 가능한 최신 무기다. 기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장점이 결합돼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도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 예산으로 47억 달러를 책정했다. 올해 38억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미군은 여러 종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왔으나 실험이 계속 실패했었다.
울프 중장은 “최종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모든 테스트는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실패가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제전략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책임자 톰 카라코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근본적으로 차세대 미사일일 뿐”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사일 개발을) 한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특정한 군사적 필요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CNN은 초강대국만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도 올해 초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고 이란도 지난 주 이슬람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란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