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 겨울 난방비가 급등세를 보이며 저소득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미 국가에너지지원담당자협회(NEADA)에 따르면 올 겨울 가정의 난방비는 전국적으로 18% 급등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수출 급증, 에너지 재고 감소,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등 다양한 요인이 가정 난방비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63세 샤메인 존슨은 아들의 도움으로 1000달러 넘게 들여 오일탱크 일부를 채웠다. 정부의 난방비 지원을 받을 자격이 되지 않는 그는 식료품비 등 다른 비용들도 증가하자 최대한 난방을 줄이고 있다. 그는 “참담하다”라며 “이글루에 사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필라델피아 인근에 사는 아네트 토마스와 그의 남편은 정부로부터 500달러를 지원받았지만, 이는 2~3주 난방이 가능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난방을) 미루는 이유다. 우리는 아직 난방을 켜지 않았다”라며 대신 전기 담요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