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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은 목적지로 이동할 때 차량이나 비행기, 배, 기차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이때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신·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해 본격적인 여행에 나서기 전부터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이동 중에 스트레칭이나 수분 보충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처방 전문가인 다나 산타스가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을 통해 소개한 ‘여행 긴장을 푸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올바른 자세로 호흡 조절하기
여행지로 이동 중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자세가 망가지기 쉽다. 자세는 호흡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자세가 망가져 구부정해지면 얕고 빠른 호흡으로 이어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동 중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은 호흡을 조절해 올바른 자세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 따르면 90초의 심호흡만으로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호르몬의 생성을 줄일 수 있다. 다나 산타스는 갈비뼈에 손을 얹고 5~6회 길고 깊게 호흡하면서 갈비뼈가 움직이는 것을 느껴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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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수분 보충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장시간 이동 중에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을 경우 근육 경련 및 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수치가 증가해 불안감, 짜증 등을 겪을 우려도 있다. 이동 중 물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여행 전에 미리 물병 등을 챙겨 두는 것이 좋은 이유다. 단, 탈수를 유발하는 알코올은 물을 대체할 수 없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항이나 버스 터미널에서 앉아 대기한다. 다나 산타스는 가능할 때마다 서서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행기나 버스를 기다릴 때 공항, 터미널 주변을 산책하거나 근처 공원, 쇼핑몰을 찾아 10분 정도 걷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 풀기
이동 중에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허리 근육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다나 산타스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의자 등 물건의 오른편에 선다. 왼손을 물건에 얹는다. 왼발은 앞으로, 오른발은 뒤로 뺀 상태에서 왼다리의 무릎은 살짝 구부리고, 오른다리는 똑바로 유지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오른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허리를 왼쪽으로 구부리면서 숨을 내쉰다. 길고 깊은 호흡을 세 번 반복한다.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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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하면 엎드려 쉬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요가 자세 등을 취하면 더욱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벽 위로 다리 올리기’다. 이 자세는 허리를 대고 누운 상태에서 쭉 편 다리를 벽에 기대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몇 분간 길고 깊은 호흡을 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 외에 충분한 수면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