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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대부 “美 애리조나에 3나노 공장도 짓겠다”

입력 | 2022-11-21 15:43:00


대만 반도체 대부로 불리는 장중머우 대만 TSMC 전 회장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5나노(nm·10억분의 1m) 반도체 공장에 이어 3나노 공장도 짓겠다고 밝혔다.

2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태국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후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확인했다.

앞서 최근 월 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TSMC가 발표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사안인 데 피닉스 1공장 부근 부지에 2공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뜻이다.

WSJ에 따르면 2공장에서는 3나노미터 트랜지스터 생산이 유력하며, 2공장 건설에는 1공장과 유사한 규모인 120억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장 전 회장은 “5나노 (공정) 이후 3나노 (공정)도 미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정확한 시간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애리조나 5나노 공장 장비 도착식이 내달 6일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 정부 대표로 해당 행사에 참석한다고 부연했다.

대만 대표로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장 전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회의 기간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회장은 시 주석이 지난달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고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 등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1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반도체 등 관련 논의를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