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의 항암제 후보물질인 폴리탁셀(Polytaxel)과 이를 토대로 구현한 무고통 항암요법 ‘노앨 항암요법(NOAEL Cancer Therapy)’이 세계적 저널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JMCB)’에 실렸다.
이번 논문 등재로 폴리탁셀과 노앨테라피를 개발한 현대바이오는 췌장암 치료의 길을 열었다는 과학계의 평가다. 논문에서는 현대바이오가 난치암인 췌장암을 1차 타겟으로 개발한 폴리탁셀의 제조 과정, 항암 메커니즘, 효능, 부작용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노앨테라피는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는 무독성량(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NOAEL) 한도 내에서 폴리탁셀 투여량으로 암 환자에게 약물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무고통 항암요법이다. 현대바이오의 대주주 씨앤팜이 2019년 보건복지부 주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처음으로 제시했다.
또한 일본 세키스이 메디컬(Sekisui Medical)에서 이뤄진 약물생체분포 실험 결과 폴리탁셀을 투여한 동물의 췌장에 도달한 약물농도가 혈액 대비 최고 7.5배로 나타나 약물이 췌장까지 순조로이 전달됨을 입증했다. 현대바이오는 논문에서 폴리탁셀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집중 전달되고 약물이 암세포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실험결과들도 공개했다.
현대바이오 연구소장 진근우 박사는 “이번 논문의 표지 등재는 폴리탁셀과 무고통 항암요법인 노앨테라피가 세계 과학계에 정식 보고돼 주목을 끌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폴리탁셀의 메커니즘, 항암효능, 낮은 부작용 등을 토대로 한 ‘NOAEL Cancer Therapy’ 명칭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JMCB는 영국 왕립화학회가 편찬하는 국제 저널이며 영국 왕립화학회는 미국화학회(ACS)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학회이다.
폴리탁셀은 고분자 전달체에 대표적 화학항암제인 도세탁셀을 탑재,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에 약 성분을 집중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물질로이다. 현대바이오는 전임상을 모두 마치고 호주에서 1차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22일 오후 이화여대 ECC에서 폴리탁셀과 노앨테라피를 핵심으로 한 차세대 항암요법을 상세히 소개하는 설명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