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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케냐 정상회담 23일 개최”…케냐 정상 32년만에 방한

입력 | 2022-11-21 17:06:00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2022.11.1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22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루토 대통령의 방한은 케냐 대통령으로선 32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정상회담은 23일 열린다”며 “경제협력, 인적교류, 개발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0년 다니엘 아랍 모이 당시 케냐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국교 수립 이후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케냐 정상이었던 모이 대통령은 3박 4일 일정 중 노태우 대통령과 한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취임 후 첫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든 순방은 한미일간 안보협력 등 긴요한 국가안보사항을 제외하고는 기업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 진행하라”고 지시하며 “순방 이유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국익 보탬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 진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의 현지 지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한 기업인은 한국 정부와 은행이 국내 중소기업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데 동포기업은 혜택을 못 받는다고 토로했고 윤 대통령은 배석한 장관에서 잘 챙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수석비서관 회의 외에 이날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현안 논의와 함께 아세안(동남가국가연합), G20 정상회의, 미일중 연쇄정상회담, apec 회담 등 외교상황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일정을 소화하며 국제정치현장이 그야말로 자국의 안보를 지키고 미래먹거리를 찾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점을 실감했다”며 “정상외교 성과가 지역별·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구체화 되도록 확실히 주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고 후속조치와 관련해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 부족함이 없고 원스톱 지원센터 중심으로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유족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철도노조와 학교 비정규직의 파업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의 요구사항에 마지막까지 대화하고 귀를 기울이되 불법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라”며 “국민과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대체수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