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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길 잃은 치매환자 정보 확인하는 ‘NFC 안심신발’ 지원

입력 | 2022-11-22 03:00:00

내장 칩,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
향토 업체 ‘트렉스타’와 업무협약
2025년까지 매년 300명씩 지원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의 신병을 확보하더라도 신원 확인이 어려워 가족에게 곧장 인계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신발이 개발됐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향토 신발업체인 트렉스타와 ‘NFC(근거리무선통신) 안심신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신발에는 NFC 기술이 적용되는 특정 칩이 탑재됐다. 실종자 인상착의 등을 통해 순찰 경찰관이 치매 노인이나 발달장애인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신발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실종자 정보를 곧장 확인할 수 있다.

트렉스타는 일부 자체 브랜드의 앞쪽에 칩을 내장하는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필요 없고 물에 젖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 보급 목표는 100명이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치매 노인 등 지난해 총 1762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지문 등록이 된 치매 노인은 약 20%에 불과해 신원 확인이 빨리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역 치매 환자 수를 6만50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는 트렉스타와 협력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배회 경험이 있거나 배회 위험이 있는 치매 노인 300명을 매년 발굴해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NFC 안심신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