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데이터 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주노동자 처우 문제를 비롯한 인권침해 논란 속에 20일 개막했다. 아담 샤르프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등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국 가운데 독재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1994년 8%에서 2020∼2024년 37%로 크게 높아졌다. 영국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스포츠대회는 개최를 위해서는 천문학적 세금이 들지만 정권 위신을 홍보하려는 ‘전제 군주’에게는 매력적”이라고 풀이했다. 문제는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권탄압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사회의 관심이 아직 쏠리기 전인 대회 개막 2년 전에 인권유린 사례가 최고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축제와 민간인 억압이라는 모순적 패턴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