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영상 올린 다음날 잡혀가 또다른 여배우도 같은 이유로 체포
이란 유명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가 체포 전날인 19일(현지 시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머리카락을 드러낸 모습. 헹가메 가지아니 인스타그램 캡처
“지금부터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숨을 거둘 때까지 이란 국민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란의 유명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는 19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는 “마지막 게시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뒤돌아 머리를 묶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다음 날인 20일 가지아니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고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가지아니는 이란 ‘파즈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했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