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 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속 빈손으로 종료했다. 중국 언론도 한·미 연합군사훈련 이후 한반도 정세가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측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뤼챠오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런 긴장 고조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늘린 데 따른 것이라는 점을 국제사회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뤼는 미국을 대북 압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북한을 비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지난달 한·미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해 수백대의 전투기가 일주일간 24시간 모의 공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험 발사는 성공적이었으며 북한은 국내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미국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더이상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가 정치적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뤼는 “미국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며 유엔이 북한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