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장시환(오른쪽)이 FA 계약을 맺은 뒤 손혁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우완 장시환(35)이 원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
한화는 22일 장시환과 3년 총액 최대 9억3000만원(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총액 6억3000만원, 옵션 총액 1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경험과 구위를 갖춘 장시환은 팀 마운드 구상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서 “장시환도 구단에 남겠다는 의지가 강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이후 2015~2016년 KT 위즈, 2017~2019년엔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고 2020년 시즌 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2019년 11월 롯데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3년간 선발,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마무리 공백을 메우는 등 64경기에 등판해 1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2020년부터 시작된 연패는 18연패로 심수창과 함께 역대 개인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이루고 있다.
손혁 단장은 “장시환은 시속 150㎞대 빠른공에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앞으로도 우리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계약했다”며 “스토브리그가 진행중인 만큼 내년 시즌 전력보강을 위해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구단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준 덕에 계약을 하게 됐다”며 “계약을 하며 선수 생활 내내 지켜온 루틴을 유지하고 부지런하게 생활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셨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 젊고 가능성 높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부분을 잘 전달하고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모든 선수들이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수단 모두가 똘똘 뭉쳐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나부터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