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을 전격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 총비서가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휘했다고 보도하며 그가 딸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찾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오른쪽 하단 사진의 하얀 점퍼를 입은 인물이 김 총비서의 딸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정부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당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함께 등장한 인물을 김 총비서의 둘째딸로 정식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당 측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이 이같이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이 이번 ICBM 발사 때 (김정은과) 같이 온 딸은 둘째딸 김주애로 판단하고 있다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의 딸은 김 총비서의 손을 잡고 밝은 표정으로 ICBM인 ‘화성포-17형’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발사 과정 전반을 함께 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의 딸 이름 등 자세한 신상명세는 공개하지 않았다.
2009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는 각각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세 명의 자녀를 얻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별은 두 명의 딸, 한 명의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진다.
유 의원은 정보위 산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보통 10살 정도 여아로서는 (키 등이) 좀 크고 해서 다소 의혹이 있었지만 기존에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국정원의 정보와 일치해서, 국정원에서도 김주애라고 판단하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총비서가 왜 딸을 데리고 나왔는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선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그는 이외 국정원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 완성 목표기에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보고 있고, 핵에 대해서도 7차 핵실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