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은 “장경태 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에 대해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다’라고 허위 발언을 했고, ‘가짜 뉴스’를 SNS에 게시했다”며 이 같이 공지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른 의혹도 성실히 설명하였을 뿐 법적 조치는 자제해 왔다”며 “이번에 장 위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하는 이유는 3가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둘째, 대통령실은 언론보도 후 ‘조명이 없다’는 사실을 성실히 설명했다”며 “그럼에도 글을 내리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재차 ‘외신’에 근거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부각했다. 어떠한 외신 보도도 없었는데 ‘거짓 근거’를 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외교 국익을 정면으로 침해하고 국민 권익에 직접 손해를 끼쳐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우방국인 캄보디아 정부가 해당 일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야당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캄보디아에 외교적 결례를 했다’며 “양국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 혈세를 들인 외교적 성과를 수포로 만드려는 것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위원의 ‘콘셉트 촬영’이라는 허위 발언이야말로 대한민국,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결례이자, 환아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이다”라며 “공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사과하고 해당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