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말씀을 잘 새겨서 다시는 이 나라에 어처구니없는 대형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 이후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진행한 비공개 면담에 대해 묻는 취재진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은 “그분들의 의견이 158명 희생자 전체 유가족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아들·딸을 잃고 얼마나 가슴 깊은 한이 맺혔겠나”라며 “유가족 말씀을 소중하게 경청하고 한분 한분의 말씀을 받아적으면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원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이뤄지고 있는 원인 규명 작업이 한 점 의혹 없이 국민께 낱낱이 보고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 추모사를 한 정 위원장은 “금융실명제부터 하나회 척결에 이르기까지 업적을 세우셨지만, 퇴임 무렵 IMF 금융위기로 업적이 다소 퇴색됐다”면서도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신념으로 살아오신 위대한 정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라는 두 기둥을 받치고 있는 정당”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유업을 이어받아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사랑받고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