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4월27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파업집회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4.27/뉴스1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이유로 사상 첫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22일 현대중노조에 따르면 조선3사노조 중앙쟁대위에서 12월6일 4시간 공동파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노조는 첫 공동파업 다음날인 7일에도 3사가 돌아가며 순환파업을 실시하며, 13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나서며 투쟁수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제 사측의 교섭태도에 따라 투쟁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40여일밖에 남지않은 연내 타결을 위해 지금이라도 당장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3사 노사는 지난 7월 상견례 이후 30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올해를 두달여 앞둔 11월초까지 의견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에 노사는 지난주부터 매일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하면서 교섭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측 제시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3사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와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노동이사제 조합추천권 도입, 그룹사 복지 확대, 임금피크제 폐지 등 12가지 안건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제시안을 내놓기 위한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검토한 내용도 인사와 재무 등 실무부서를 설득하고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노조가 요구하는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을 것”이라며 노조측의 이해와 양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