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직후 전 장병에 대피시설 이동 등 SNS 긴급 전파 탄두부 낙하지점서 약 410여km 떨어져 도발 이틀 전에도 전략폭격기 훈련 벌여
이달 초 B-1B 전략폭격기가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턴트 스톰’에 참가한 이후 괌 기지로 복귀하면서 일본 영공에서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 소속 주일 미 공군 F-16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미사와 기지는 북한의 화성-17형 도발 며칠 전 B-1B 전략폭격기가 괌 기지에서 전개돼 신속급유훈련을 벌인 곳이다. 미사와 기지에서 B-1B 폭격기가 출격하면 20~30분내 평양까지 닿을수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훈련 내용을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라는 관측이 나온바 있다.
22일 주일미군에 따르면 북한의 화성-17형이 발사 직후인 오전 10시 15분경 미사와 기지를 관할하는 주일 미 공군 제35전투비행단장은 “모든 장병들은 즉시 인근대피시설로 몸을 피한뒤 추가 공지가 나올때까지 그 위치에 머물러 달라”는 내용의 긴급 지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긴급 전파했다.
군 안팎에서는 당시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된 화성-17형의 상승 초기 미국이 조기 경보위성(SBIRS)과 X밴드 및 사드(THAAD) 레이더 등으로 포착한 예상 비행 궤적이 미사와 기지 방향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 해상보안청이 당시 발표한 화성-17형 탄두부의 최종 낙하 지점(홋카이도 인근 오시마 섬 서쪽 200km)과 미사와 기지는 거의 일직선으로 약 410여km 가량 떨어져있다.
올 3월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서 주일미 공군의 F-16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스텔스 전투기 등이 참여해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미사와 기지에 북한 미사일 도발로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1월에도 평남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발사됐을때도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장병들의 방공호 대피를 지시했다가 10여분 뒤 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