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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피부과학 교실 박창욱 교수 연구팀은 RAB25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습력에 관여하는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생성이 저하되고 필라그린(filaggrin)이라는 보습 인자가 줄어들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프로 필라그린은 피부를 형성하는 단백질 뭉치인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안에서 필라그린으로 숙성돼 피부 보습 인자를 만든다. 과거 연구팀은 피부 보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피부의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마우스 실험에서도 RAB25 단백질이 결핍됐을 때 세포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필라그린 양이 줄며 RAB25 단백질 결핍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옥사졸론을 투여해 피부 건조를 유발했을 때 역시 RAB25 단백질이 없는 마우스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범위(200μm)가 정상 마우스(25μm)보다 8배 넓었다.
약물 검증도 진행하며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약물 개발의 방향성도 마련했다. 피부 세포를 회복시키는 칼펩틴(Calpeptin)을 RAB25 단백질이 결여된 마우스에 주입한 뒤 경과를 관찰했다. 칼펩틴을 투여받은 RAB25 단백질 결여 마우스에서 세포 운동성이 증가하면서 필라그린 발현 양이 늘어나며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