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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당에 “김의겸 교체하고 장경태 함구령 내려야”

입력 | 2022-11-22 11:45:00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 손짓 가지고 싸우는 수준”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교체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함구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요즘 뉴스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며 “여야가 싸우는 내용이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 손짓 이런 수준이다. 민주당이 정권의 탄압에 위기를 맞고 있는데 도대체 왜 이런 걸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의석을 가진 야당이 역대 최고 수준의 무능한 여당을 상대로 어쩌면 이렇게 싸움을 못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맞서 싸워야 할 건 민생입법과 예산투쟁, 국정조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변인과 일부 최고위원이 사이버 렉카들이 펼치는 지엽말단적인 주장을 가져와 반복하면서 헛발질만 하고 있다”며 일부 야당 의원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사이버렉카란 온라인상에서 각종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배포하는 누리꾼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면서 “혐오 정치에만 기대는 일부 인사들을 당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김 대변인과 장 최고위원 그리고 서영교 최고위원을 언급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트위터 캡처



박 전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싸움에서 번번이 패배하고, 증거도 없이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고, EU대사의 발언을 왜곡해 민주당발 외교 참사를 일으킨 김 대변인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빈곤 포르노 발언과 김건희 조명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 최고위원에게 함구령을 내려야 한다. 서 최고위원은 G20 환영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손짓하는 것을 지적했는데, 나가라 했든 앉으라 했든 그게 우리나라에,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상대방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방법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이 엄중한 시국을 돌파할 수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 현혹되지 말고 국민들 마음을 좀 잘 읽었으면 좋겠다. 잘 싸울 줄 아는 인사로 당직 개편을 해서 이 난국을 돌파했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8일 김 대변인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과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페르난데즈 대사는 외교부를 통해 “내 말이 잘못 인용되고 왜곡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심장질환을 앓는 캄보디아 소년을 안고 찍은 사진에 대해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며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당 최고위에서 해당 사진을 다시 언급하며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22일 장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