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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코로나 유행 앞두고…10명 중 4명 “추가접종 불필요”

입력 | 2022-11-22 13:49:00


국민 10명 중 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철 추가접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이런 내용이 담긴  ‘동절기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7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추가접종에 시큰둥한 이유는…
조사 결과 ‘코로나19 겨울철 추가접종은 불필요하다’는 문항에 전체의 36.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음‘과 ’보통‘을 선택한 사람은 각각 32.6%, 31.1% 였다. 

추가접종 의향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백신 접종 의향이 없거나 아직 모르겠다고 대답한 419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기 때문에‘라고 답한 이들이 6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백신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51.8%) △백신 위험에 대한 피해 보상이나 지원이 만족스럽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37.5%) △감염이 되더라도 크게 심각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36.5%) 등 순이었다(복수응답).

자료: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18세 이상 접종 대상자 대비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6.0%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17.1%로 집계됐다.  정부는 추가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달 18일까지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한다. 개량백신 접종자에게 고궁 무료입장 등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 개량백신을 맞지 않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다. 
● 10명 중 7명은 “겨울철 코로나 유행 심각할 것”
또 이번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얼마나 심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70.4%가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심각하지 않을 것(25.2%) △모르겠다/입장없음(4.4%) 순이었다.

이처럼 대다수 국민은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통제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방역과 의료 대응으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이들이 68.2%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와 ’모르겠다/입장없음‘을 고른 이들은 각각 29.6%, 4.4%였다.  유 교수팀은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할 것‘이라는 상황 인식은 두려움이나 공포라기 보다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해 경계심을 크게 높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28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7만286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전날(465명)보다 4명 줄어든 461명으로 집계됐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