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렸던 2018년 6월1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위해 자리잡고 있다. 2018.6.18/뉴스1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 ‘붉은악마’가 광화문광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개최하기 위해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이 관할 자치구인 종로구의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서울시는 종로구의 심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는 22일 오후 붉은악마 측에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재심의를 진행한 결과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계획 승인에 대한 조건으로 △참석자 수 변동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펜스 설치 범위 확대를 추후 협의할 것 △화장실 설치 시 범죄 등 안전사고 예방책 마련 △무대 설치 시 전기 안전사고 관리 등을 붉은악마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붉은악마 측은 종로구에 재심의를 요청하면서 안전관리 인력을 300명 이상 배치하고 인력이 더 필요할 경우 경찰과 협조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응원 참석자가 예상인원인 1만명보다 많이 몰릴 경우 광장 옆 세종대로 1개 차선을 통제하고 시민들을 KT광화문지사 건물로 유도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종로구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어 최 광장 사용 허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대한축구협회 등과 함께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