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I(1호)’의 유인 캡슐 ‘오리온’의 현재 위치.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후 2시23분 현재 오리온은 지구에서 약 34만㎞ 떨어져 있다. 달과의 거리는 불과 3만6000㎞다. (나사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I(1호)’의 유인 캡슐 ‘오리온’이 발사 6일째인 21일 달 궤도에 도달했다.
나사는 이날 “오리온 우주선이 이날 오전 7시44분에 약 2분40초 추진장치를 분사해 달 표면에서 130㎞ 떨어진 우주를 통과했다”며 “이때 속도는 시속 821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은 예상대로 34분가량 통신이 끊겼다. 캡슐이 달 궤도에 도달한 것은 나사의 아폴로계획 이후 5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나사의 계획상 오리온은 발사 6일째인 이날 달 궤도에 진입해 임무를 수행한다. 약 8~14일 동안 임무를 수행한 뒤 다음달 11일 지구로 복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 임무 기간 약 210만㎞를 비행한다.
특히 오리온은 달 궤도에 진입한 뒤 달 표면 위로 약 97㎞를 비행한 다음 마지막으로 달의 중력을 사용해 원거리 역행 궤도(DRO)로 달 뒷면 너머 약 6만4000㎞를 더 나아간다. 지구에서 약 45만616㎞ 지점으로, 1970년 아폴로 13호가 도달한 40만169㎞보다 더 멀리 가는 것이다.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후 2시23분 현재 오리온은 지구에서 약 34만㎞ 떨어져 있다. 달과의 거리는 불과 3만6000㎞다.
오리온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는 도킹하지 않고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다. 오리온이 지구로 돌아올 능력이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도 아르테미스 임무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시속 약 4만㎞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게 된다. 캡슐의 온도는 섭씨 2800도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온도를 견디는 과정도 임무의 일부다. 낙하산이 펼쳐지며 오리온은 하강 속도를 시속 32㎞까지 낮추고, 샌디에이고 서쪽 연안의 태평양에 있을 회수 선내에 착륙할 예정이다.
한편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지난 1969년에 추진했던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진행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이번 발사는 3단계에 걸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중 1단계에 해당한다. 실제 사람을 태우기 전 점검하는 단계로, 우주선과 방열판 및 기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고, 비행사를 태우는 오리온이 2760도에 가까운 온도를 견디며 지구 진입과 바다 착륙 등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NASA는 첫 단계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뉴스1)